이 책도 읽어야지, 읽어야지 라며 생각만 오래하다가 더 미루다가는 계속 못읽을 것 같아서 주말을 활용하여 다 읽고 리뷰를 해볼까 한다. 간단히 요약하고 싶지만, 책에 전달하는 내용이 너무 유익해서 긴 리뷰 포스팅이 될 것 같다.
이 책의 저자 엠제이 드마코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돈을 버는데 3가지의 지도가 있다고 말한다. 인도, 서행차선 그리고 추월차선이 그것이다. 인도는 가난으로 향하는 지도, 서행차선은 평범한 삶으로 향하는 지도, 그리고 추월차선은 부로 향하는 지도이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기존의 많은 부자들이 일컫는 복리의 마법, 장기 투자와 같은 것들에 있어서 굉장히 부정적인 입장이라는 점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돈은 기하급수적으로 벌어들이는 것이다'라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소비나 지출을 줄이고 시드머니를 모아서 장기간 우량주에 투자하게 되면 몇십년 뒤에 큰 부자가 되어있을 거라는 둥의 말은 그에게 있어서 무의미하다고 한다. 그러한 주장의 이유로는, 내가 수십년간 직장에서 잘리지 않으면서 번 월급의 일정 부분을 투자하여 매년 8퍼센트의 수익률을 거둘 것이라는 보장이 없으며 그 보장이 안되어있는 수익률을 수십년 반복해서 60이 넘은 나이에 부자도 아닌 적당한 경제적 여유를 얻는 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다시말하면, 서행차선에는 부자가 되기에 스스로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일정부분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할 수 있었고, 일정부분은 동의할 수 없었지만 이 책의 제목이 추월차선인 만큼, 이런 저자의 태도는 책의 제목과 결을 같이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추월차선을 타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 저자는 다음의 4가지 요소에 집중하라고 한다. 1) 통제 가능한 무제한적 영향력. 2) 사업. 3) 라이프스타일. 4) 빠른 부 형성. 앞서 말한 일반적인 서행차선은 모든게 나의 통제 불가능한 영역이다. 은퇴하기 전까지 일정한 수입을 회사에 잘리지 않고 받을 수 있을 것인가? X. 시장의 수익률이 매년 평균 8%에 수렴할 수 있는가? X. 그렇게 30~40년을 절약하고 투자하면, 은퇴를 할 나이에 부를 누릴 수 있는가? X. 그렇기에, 이러한 서행차선의 마인드를 버리고 사업을 통한 무제한적 영향력을 통해 돈을 짧은 시간에 많이 벌라는 것이다. 추월차선에서의 부의 방정식은 다음과 같다.
부 = 순이익(판매 개수 x 단위당 이익) + 자산 가치(순이익 x 산업 승수)
그리고 이와 같은 추월차선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분야는 다음과 같다. 1) 임대 시스템. 2) 컴퓨터, 소프트웨어 시스템. 3) 콘텐츠 시스템. 4) 유통 시스템. 5) 인적 자원 시스템. 부동산이라던지 장비나 차량의 임대, 로열티나 라이센스 등이 임대 시스템에 속할 것이다. 매년 캐롤송은 크리스마스때마다 울려퍼지고 4월이 되면 벚꽃엔딩이 여기저기 들린다는 건 그만큼 저작권료가 원작자에게 간다는 걸 의미한다. 두번째로, 컴퓨터, 소프트웨어 시스템은 현시대에 가장 부자가 되기 적합한 시스템이다. 인간은 육체적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하루 24시간중 일정 시간만 노동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인터넷은 그렇지 않다. 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일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한번 자리 잡은 시스템은 스스로 돌아가는 '돈이 열리는 나무'가 되어 내게 수익을 가져다 준다. 전자책이라던지 유튜브 영상, 혹은 전세계에 수천만부가 팔린 해리포터와 같은 소설은 콘텐츠 시스템에 속한다. 이 역시 로열티나 라이센스 그리고 컴퓨터, 소프트웨어 시스템과 연관성이 있다. 한번 만들어진 강력한 콘텐츠는 끊임없이 사람들에게 회자되어 소득을 벌어다 준다. 네번째 유통 시스템은 아마존과 쿠팡, 앱 스토어가 예시가 될 수 있겠다. 역시 만들어진 콘텐츠를 바탕으로 유통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판매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람을 통해 사업이 스스로 돌아가게 만드는 인적 자원 시스템이다. 내가 없어도 사업이 스스로 돌아가게 만드는게 엠제이 드마코가 말하는 돈을 버는 방법이다.
그는 또한 영향력의 법칙에 대해서 말한다. 당신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수록 더 부자가 된다는 말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말이다. 예전부터 연예인 그리고 요즘에는 유튜버나 여러 인플루언서들이 이에 속할 것이다. '일단 유명해져라, 그럼 사람들은 당신이 똥을 싸더라도 박수 칠 것이다.' 이 말 역시 같은 맥락의 말이다. 그리고 이 영향력의 법칙을 활용하기 위해선 사업의 규모(판매 개수)와 중요도(단위당 이익)를 고려해야 한다. 쉽게 말하면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사업을 했을 때, 많이 팔고 개당 이익을 많이 남길 수록 내 수익은 많아 진다는 것이다. 당연하다. 그 일단 유명해지는 것이 쉽지 않지, 일단 유명해진다면 돈은 어떻게든 따라오게 되어있다.
유익해서 적고 싶은 내용이 너무 많은데, 포스팅이 너무 길어져서 여기서 마치려 한다. 근래에 읽었던 경제 서적 중에 가장 유익하고 도움이 되었던 책이 아닌가 싶다. 신사임당님이 평소에 본인의 채널에서 드문드문 말했었던 내용들이 사실은 이 책의 내용과 일치한다는 것이 재밌었다. 그가 말한 추마와 아주르의 피라미드를 만드는 이야기도 결국은 내가 직접 노동을 통해 수입을 벌어들이는 것이 아닌 시스템 구축을 통해 나의 노동은 최소한으로 투입하여 수익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최대한 정리해서 쓰려고 했는데, 워낙 내용도 좋고 방대하다보니 좀 두서없이 리뷰를 작성한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꼭,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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