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면서 이렇게 돈돈돈 거리며 살았던 건 불과 얼마 전 부터인 것 같다. 나도 유교적인 교육을 받은 여타 어느 집안의 한 아들로서, 돈돈돈 거리는게 굉장히 부정적이고 불경스러운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이 깨지고 바뀌게 된 건, 내가 실제로 일을 시작하고 돈을 직접 벌어보면서 부터인 것 같다. 나의 부모님처럼 산다는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님을 깨달았고, 이대로만 살다가는 평생 일만하다가 나이들어서 기초생활수급자의 삶을 살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그때부터였다. 아직도 많이 모르고 공부해야할 것이 많지만, 그때부터 꾸준히 관심도 가지고 책도 읽고 유튜브도 보고 공부도 하고있다.
이 책의 저자 김승호는 글로벌 외식 그룹 스노우폭스의 회장이라고 한다(사실 처음 들어봤다). 젊은 시절 대학 중퇴 후 미국으로 가 안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일을 하다가 한 식당 체인을 인수해 미국 전역에 1000개가 넘는 회사를 거느린 회장님이 되었다. 그런 그가 인생의 밑바닥에서부터 가장 최상단의 위치에 이르기까지 겪어왔던 '돈'에 대해 느꼈던 점을 소개해준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서 돈을 벌어라'와 같은 기술서는 아니지만, 돈에 대한 마인드셋을 확실하게 정립해주고 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니 돈과 경제에 관한 여러 책들을 읽으면서 부자들이 가지는 마인드는 대체로 비슷하구나라는 걸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다. 그중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건 이 책의 가장 첫 주제인 '돈은 인격체'라는 주제이다. 우리는 보통 돈을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소유물이라고 생각하고 살아간다. 그래서 서울 아파트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그에 비해 우리네의 월급은 항상 비슷비슷한 상황을 바라보며 많은 사람들이 소확행을 즐기고, 스몰 럭셔리라며 상대적으로 '작은 돈'을 함부로 쓴다. 하지만 이 '작은 돈'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에게 '큰 돈'이 올 수 없다고 한다. 돈에 대한 나의 태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그 돈이 큰 돈이 되어 나에게로 올 지, 항상 작은 돈에 머물러 있을지 결정된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들은 누군가는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 말에 동의한다. 소득이 비슷비슷한 친구들 사이에서도, 누구는 몇년 만에 청약에 당첨되었다는 소리를 듣는 반면 누군가는 모아둔 돈은 커녕 매일 카드값을 갚느라 빚에 허덕인다는 이야기는 나 뿐만 아니라 주위에서도 쉽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다. 이 차이는 위에서 말한 '작은 돈'을 어떻게 대하느냐의 차이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그 밖에도 돈에 대한 저자의 다양한 관점과, 의견, 제안을 책에서 소개해주는데, 뻔한 이야기인 듯 하지만 그래도 돈에 대한 마인드를 정립하는데 굉장히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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