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명으로 시작한 스튜디오지만 포스팅을 위해 좀 찾아보니,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 현재는 스튜디오가 3명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 같다. 회사라는 느낌보단 마음맞는 동기들끼리 만든 일종의 크루(?)같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디자인 스튜디오라고 불리는 것 같다. 한편으론 부럽기도 하다. 마음맞는 동기들과 이렇게 오랜시간 좋아하는 일을 하며 발전시켜나가고 회사를 운영한다는 사실이. 취향은 아니지만 그래도 항상 새로운 영감과 자극을 내게 주는 본받아 마땅한 디자인 스튜디오 오디너리피플이다.
다시 돌아온 디자인 회사 소개, 추천 시간!
이번에 소개할 디자인 회사는 바로 오디너리피플(Ordinary-People).
지난번에 소개한 fnt와 마찬가지로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고, 결이 비슷한 듯 하지만 상업적인 느낌보다는 그들의 색깔을 더 강하게 드러내는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다.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동기 5명이 모여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한가지 신기한 점은 fnt도 2006년에 만들어졌는데, 오디너리 피플도 2006년에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물론 한 곳은 회사의 형태로, 한곳은 교내 동아리 같은 느낌이 그 시작이긴 하지만 말이다. 2006년에 디자인 업계에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 싶다.
말이 쉽지, 대학교 2학년 21살이라는 나이에 프로젝트성으로 모임을 만들어 디자인 일을 외주로 받아서 진행하고 그게 이어져 지금까지 운영된다는건 보통 일은 아닌 것 같다. 재능이나 자기 실력에 대한 믿음, 확신 같은게 없으면 스튜디오를 차린다는게 불가능하고 설사 차린다고 하더라도 각기 다른 생각을 가진 다섯 사람과 15년 이상 같이 일을 한다는 것도 대단한 것 같다. 이 정도 사람들은 되어야 디자인 회사를 차리는 구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름에서 오는 느낌(오디너리 피플 = 평범한 사람들)과는 대조되게 그들의 작업물들은 전혀 평범하지 않다.
평범했더라면 이 거친 업계에서 15년 이상 이름을 알리고 살아남지 조차 못했을 거다. 그럼 평범한 그들의 평범하지 못한 작업물들을 몇가지 살펴보자.
그들의 첫 프로젝트였던 '포스터 만들어 드립니다' 이곳 저곳에서 많이 봐서 기억에 남지만, 본격적으로 그들을 알게 된 건 컴퓨터 아트, CA(Computer Arts)의 한국판 아트 디렉팅이 아닐까 싶다. 아마 디자인 학과에 재학중이거나 디자이너라면 한번쯤은 이 잡지를 본 적이 있을 거다. 당시에 나도 한창 디자인 잡지를 챙겨보던 디자인과 학생이었는데, 한글판을 우리나라의 작은 디자인 스튜디오가 맡아서 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보고 알게되었다. 이 작업을 맡았던 때가 알고보니 대학교에 막 졸업한 시기쯤인데, 정말 이 작업을 믿고 맡긴 CA 영국 본사측이나, 두려움없이 맡아 진행했던 오디너리피플이나 보통 대단한 사람들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오디너리피플의 작업물 중 하나가 아닐까? 이제는 편의점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제주맥주의 비주얼 아이덴티티 작업도 오디너리피플에서 진행했다. 내가 살고 있는 연남동 근처에서만 보이던 제주맥주가 어느새 편의점 이곳저곳에 깔리는 걸 보고 어디서 작업을 했나 찾아보니 바로 이곳이었다. 이런 대중적인(?) 작업물도 잘하지만, 명색의 디자인 스튜디오 답게 소규모 프로젝트 작업에서는 그들의 색깔을 여과없이 드러내기도 한다.
물론 이런 그래픽 디자인 작업들은 정말 내 취향도 아니고 이해가 안가기도 하지만, 나를 제외한 주위의 많은 디자이너들은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고 또 잘한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디자인 스튜디오가 아닌가 싶다. 아마 나는 평생 이런 류의 작업을 직접 할 일은 없지 않을 것 같긴 하지만 말이다.
다섯명으로 시작한 스튜디오지만 포스팅을 위해 좀 찾아보니,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 현재는 스튜디오가 3명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 같다. 회사라는 느낌보단 마음맞는 동기들끼리 만든 일종의 크루(?)같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디자인 스튜디오라고 불리는 것 같다. 한편으론 부럽기도 하다. 마음맞는 동기들과 이렇게 오랜시간 좋아하는 일을 하며 발전시켜나가고 회사를 운영한다는 사실이. 취향은 아니지만 그래도 항상 새로운 영감과 자극을 내게 주는 본받아 마땅한 디자인 스튜디오 오디너리피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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