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렛(pret) 이야기(라 쓰고 잡담이라 읽는다)를 해볼까 한다. 영국에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까페 체인이 있는데, 그 중 하나이다. 풀네임은 프렛 타 망제(Pret A Manger, 사실 저렇게 읽는 건지 잘 모르겠다. 그냥 다들 프렛이라고 읽어서). 센트럴 런던을 기준으로 체감상 매장 숫자가 스타벅스보다 프렛이 더 많은 것 같다. 가격이 조금 저렴한 커피 브랜드로 샌드위치와 과일 같은 것도 파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이디야 커피나 파리바게트 정도의 포지션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뭐 한국에서도 혼자는 까페는 잘 안가서 영국와서도 크게 불편함은 없었는데, 수업 시간마다 학생들이 프렛에 가서 커피를 사오는 걸 자주 봤다. 뭐 한두명이면 그냥 커피를 좋아하는 학생이구나 했을텐데, 다같이 우루루 가서 사오는 게 궁금에서 물어보니 이곳에는 커피 구독(Coffee Subscription)이라는게 있었다.
커피 구독은 매달 20파운드, 환율을 대략 1500원이라고 계산했을 때 한달에 3만원을 내면 하루 30분 간격으로 5잔, 한달 내내 마실 수 있는 서비스다. 보통 이곳 커피가 2~3파운드 하는 걸 생각하면 저렴한 커피로 하루에 한잔씩만 마셔도 10일이면 소위 뽕을 뽑는다. 게다가 구독 첫 달은 무료! 이런 이유때문에 쉬는 시간마다 학생들이 프렛에 가서 커피를 사오는 거였다. 어떻게 하루 5잔씩 한달 내내 마실 수 있는데 3만원만 내면 이용할 수 있다니, 완전 신세계다. 물론 가격이 저렴한 만큼 맛도 살짝 떨어지고 양도 조금 작은 컵에 나오기는 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모든게 다 용서된다.
커피 구독을 알게 된 이후로 나도 최소 1일 2커피를 실천중에 있다. 물론 2잔이라 해봐야 한잔 용량 자체가 스타벅스 톨 사이즈의 70프로 정도라 금방 마신다. 오히려 커피 전문점인데 커피는 그냥 저냥 쏘쏘한데, 여기서 파는 샌드위치가 더 맛있는 것 같다. 한국에도 이런 구독 서비스가 있으면 좋을텐데, 아마 있었다면 그 회사는 망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긴 한다. 오늘도 학원가기 전에 시작은 프렛과 함께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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