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교통비 비교 / 오이스터 카드(Oyster card), 트래블 카드(Travel card)

 

맨 아래에 한줄요약 있습니다.

복잡한 거 다 읽기 싫으시면 스크롤 쭉 내리셔서 맨 마지막만 확인하셔도 됩니다.

 

영국 런던의 교통비는 굉장히 비싼 걸로 유명하다.

비싸기만 한 게 아니라 교통체계도 복잡하기로 유명해서, 어느 존에서 어느 존으로 이동하느냐에 따라서 그 비용이 천차만별이다. 그렇기에 자신이 주로 어느 지역에서 머물며 주로 어느 지역에 가는지 파악하고 있다면, 한결 더 교통비를 예측하기 쉬울 듯 싶다.

 

런던에 와서 모든 교통비를 현금(Cash)으로 결제하는 사람은 없을 거라 생각하고, 현금 결제 비용에 대한 비교는 제외한다(예를들어 21년 기준 튜브로 1-2존 이동시 현금은 5.5파운드인 반면, 오이스터카드 이용시 Peak 타임일 때 3파운드, Off Peak 타임일 때 2.5파운드로 절반 수준이다. 진짜 내가 자차가 있고 튜브를 탈 일이 없는데, 어쩔 수없이 딱 한번 타야한다는게 아니면 무조건 오이스터카드를 발급받는게 유리하다).우선 복잡한 교통비 비교에 앞서 간단히 용어 정리를 하고 넘어가자.

 

Tube, Underground : 영국 지하철을 뜻한다.
Coach : 영국에서 탈 수 있는 빨간 버스.
Pay as you go : 사용한 만큼 지불. 정기권과 반대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Peak :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 6시반부터 9시반까지,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Off Peak : Peak 타임을 제외한 모든 시간.
Top up : 현금 등을 충전할 때 사용. 휴대폰 선불 충전 같은 걸 할 때도 탑업이라고 표현한다.
Oyster card : 오이스터 카드, 우리나라 티머니 같은 교통카드
Travel card : 우리나라 정기권 같은 개념인데, 하루권부터 1년권까지 다양하게 기간을 정하고 구매할 수 있는데 1주일권의 가격이 1주일 Price cap 비용과 동일해서, 보통은 조금 더 저렴한 monthly로 구매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Price cap : 비싼 영국 교통비를 고려하여 '교통요금 상한제'같은 개념이다. 오이스터 카드를 사용했을 때, 일정 금액 이상 사용하게 되면 그 이상은 초과 지불하지 않는다.

 

https://tfl.gov.uk/fares/find-fares/tube-and-rail-fares/caps-and-travelcard-prices?intcmp=54720

 

자세한 검색은 위 링크를 타고 들어가서 검색하면 된다.

 

보통 런던에 오게 되면 주요 관광지는 1,2 Zone에 집중 되어 있다. 관광을 목적으로 온 거라면 편하게 그냥 트래블카드를 구매하는 게 맘편하겠지만, 출퇴근이나 통학같이 하루에 한번 혹은 두번만 이용하는 경우라면 꼭 트래블카드를 구매하는게 저렴하지도 않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묵고 있는 숙소가 몇 Zone에 있는지 파악하고, 얼마나 자주 돌아다닐지 파악해서 비용을 충전해서(Top up) 사용한 만큼 지불하는 게(Pay as you go) 더 저렴한지 아니면 트래블카드(Travel card)를 구매해서 사용하는게 더 저럼한지는 각자가 알아서 판단하면 될 듯 싶다.

 

우선 숙소가 4 Zone 이상 벗어나게 멀리 잡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4 Zone 까지의 비용을 정리해보자.

(아래 비용은 튜브 기준이다. 혹시나 코치(버스)를 타고 다니는 경우 그 비용이 더 줄어들 수 있다.)

 

1. 1번 이동시 비용을 충전(Top up)해서 튜브로 사용한만큼 지불(Pay as you go)하는 경우.

1 Zone > 1 Zone | Peak 2.4파운드 / Off Peak 2.4파운드

1 Zone > 2 Zone | Peak 3파운드 / Off Peak 2.5파운드

1 Zone > 3 Zone | Peak 3.4파운드 / Off Peak 2.8파운드

1 Zone > 4 Zone | Peak 4파운드 / Off Peak 2.9파운드

 

2. 최대 지불 가능 비용(Price cap).

1 Zone > 1 Zone | 7.4파운드(하루) | 37파운드(일주일)

1 Zone > 2 Zone | 7.4파운드(하루) | 37파운드(일주일)

1 Zone > 3 Zone | 8.7파운드(하루) | 43.5파운드(일주일)

1 Zone > 4 Zone | 10.6파운드(하루) | 53.2파운드(일주일)

 

3. Monthly Travel card 이용시.

1 Zone > 1 Zone | 142.1파운드(한달)

1 Zone > 2 Zone | 142.1파운드(한달)

1 Zone > 3 Zone | 167.1파운드(한달)

1 Zone > 4 Zone | 204.3파운드(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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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만 하는데도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고 복잡하다.

그냥 나는 이런 고민없이 편하게 'Monthly Travel card 구매해서 막 타고 다닐거다'라고 생각하시면 사실 그게 가장 편리한 방법일 수도 있다. 하지만 비싼 영국 교통비를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다면, 잘 따져보고 Pay as you go 로 사용할지 Monthly Travel card 로 구매할지 결정하자.

 

간단하게 예를 들어보자.

내 숙소가 예를들어 3 Zone에 위치한 어느 한 튜브역이라고 가정하자. 나같은 집돌이(혹은 집순이)는 주5일 학교 혹은 회사에 정기적으로 출퇴근만 하고 주말에는 하루만 약속을 위해 1 Zone에 나간다고 가정하자.

 

주5일 출퇴근, 통학 한달 비용

1 Zone > 3 Zone | Peak 3.4파운드(Peak 타임)* 2(왕복) * 20 = 136파운드

매주말 이동 비용

+ (2.8파운드(주말 Off Peak 타임) * 2(왕복) * 5(매주 주말 하루 이동시) = 28파운드)

= 164파운드

 

Monthly Travel card 이용시 한달 비용

1 Zone > 3 Zone | 167.1파운드

 

사실 이렇게 적고보니 비용도 엇비슷하고 머리아프게 계산하는게 맞는건가 싶기도 하지만, 나같은 찐 집돌이 성향의 사람들은 주중에 일을 가기위해 나가는 일이 아니라면 대부분 집에 있기 때문에 주말에 이동하는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4존으로 가게 되면 그 비용의 차이는 더 크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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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요약.

본인의 성향이 외향적이고 약속이 많고 돌아다니길 좋아하는 성향이라면 고민없이 Monthly Travel card 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 그게 아니라면 그냥 Top up 해서 Pay as you go 로 사용하는 게 이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