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 _ 너나위 / 서평, 책 리뷰

코시국 이후로 재테크에 눈을 뜬 뒤로 나는 정말로 다양한 부업 및 재테크를 실행하고 경험했다. 전자책 판매를 시작으로 블로그며, 디지털파일 판매, 쿠팡 파트너스, 스마트스토어, 주식, 코인 등 내가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끼는 것들은 거진 다 경험해 본 것 같다. 그리고 그중에는 성과를 낸 것도 제법 있다. 그럼에도 마음 한켠에는 불편한 마음이 항상 자리하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부동산을 겪어보지 못해서였던 것 같다.

 

사실 나같은 부린이에게 부동산은 너무나 크고 어려운 분야다. 투자를 시작하기에 다른 재테크와 비교하더라도 상대적으로 큰 시드가 필요하고 그렇기에 동시에 많이 경험해보지 못한 분야라서 그 리스크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거기에 용어는 또 어찌나 어려운지 시작도 하기 전부터 기가 죽어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그러나 점차 나이는 차고 주위에서도 하나 둘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며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는 친구들을 보며, 나도 이제는 피할 수 만은 없겠다 싶어 부동산을 조금씩 알아가보자 결심했다.

 

책의 저자인 너나위님을 처음 알게된 건 (구)신사임당님의 채널에서 함께 부동산 컨텐츠 진행하는 것을 보며 알게되었다. 평소 말씀이 나긋나긋하고 조용하지만 상담을 할 때면 따뜻한 마음과 진심어린 걱정과 조언을 하는 모습을 보며, 이 분은 진심을 다해 상담을 하고 있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이 분이 쓰신 책이라면 상담과 같이 위로와 함께 현실적인 내용을 전달해 줄 것 같았다.

 

평소 상담에서 자주 말씀하셨던 내용과 같이, 너나위님도 여느 다른 직장인과 같이 이렇게 살아서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는 현실을 자신이 존경하는 사수가 회사에서 쫓겨나면서 깨달았고, 대기업을 다니는 본인조차도 불확실한 미래에 무언가 잘못됨을 느껴 부동산 재테크를 시작했다고 하신다.

 

너나위님이 이 책에서 설명하는 투자방법은 이제는 많이들 알고있는 전세를 이용한 부동산 매매거래 방법, 소위 갭투자를 위주로 설명하고 있다. 초반 마인드세팅 부분은 좋은 내용이긴 하지만, 재테크에 관심이 많거나 경제 도서를 많이 읽는다면 흔히 볼 수 있는 '투자를 왜 해야하는가?'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물론 좋다. 하지만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후반부로 갈수록 나오는 너나위님이 직접 실전 투자했던 사례들과 나같이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부동산 투자를 메뉴얼화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부동산의 중요성을 깨달아 50만원 가량의 부동산 강의를 신청해서 들은 적이 있다. 정말 좋은 내용이고 유익했지만, 부린이가 한번 듣고 이해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감이 있었다. 하지만 이책은 강의에서 들었던 복잡한 경제지표나 부동산 지표, 데이터 같은 내용을 최대한 쉽게 풀어 설명하여 읽기 굉장히 편했다. 이 책을 먼저 읽고 강의를 들었으면 더욱 도움이 많이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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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난 여전히 내 머리로는 이러한 갭을 통한 투자가 도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올바른건지 의문이 들지만, 이는 너나위님도 책에서 기술하였듯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불평만 한다고 현실은 변하지 않는다. 차라리 그 시간에 내가 변화할 수 있는 부분을 실행하여 결과를 이끌어 내는게 더 현명하다고 말한다. 100% 동의하고 공감한다. 콘크리트로 만든 그냥 주거 공간일 뿐인 닭장같은 아파트가 10억, 20억하는 현실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은 하고 안타깝지만 그러한 현실과 별개로 내가 적응하고 바꿔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너나위님이 부동산 투자를 처음 시작하던 시기에 느꼈던 그 불안함과 막막함을 녹여 나같은 부린이가 가장 이해하기 쉽게 적은 책이다. 처음 부동산을 접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그의 실제 사례를 익히고 배움으로써 부동산에 좀 더 가까워지고 하기에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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