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면서 세상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맑은 공기를 편히 숨 쉴 수 있는 건 옛날이야기가 되었고, 바이러스의 공포감에 사람들은 외출을 자제했으며, 그 결과 경제 성장은 둔화되기 시작했다. 약해진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미국은 양적완화라는 정책을 통해 달러를 무제한으로 찍어내기 시작했고, 풀린 돈들은 자산 시장으로 흘러들어갔다. 그로 인해 재작년과 작년 주식 시장, 부동산 시장, 암호화폐는 전례 없는 호황기를 누렸고 사람들은 너도나도 자산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가만히 있으면 '벼락 거지'가 된다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였으니 말이다. 나 역시도 이 흐름에 동참해 경제, 자본주의를 배워가기 시작했다.
시작은 적은 금액으로도 접근이 쉬운 주식으로 시작했다. 주식이 뭔지도 몰랐던 내가 이제는 미국 주식, 채권, 금, 달러 등으로 자산 배분을 하고 있으니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식을 하면서도 내 마음속에는 궁극적으로 부동산이라는 큰 걱정거리가 있었다. 날이 갈수록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인데, 일만 해서는 도저히 집을 살 수 없는 현실에 낙담했다. 부동산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도 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도 안 오는 막막한 상황에서 우연히 이 책을 알게 됐다.
이 책은 정말 말 그대로 부린이를 위한 책이다. 나 같은 부동산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우선 어려운 부동산 용어에서부터 공부할 의지를 잃는다. LTV가 뭔지 DTI는 또 뭐고 용적률이며 건폐율이며 전세가율이니 하는 전문용어들은 더욱더 부동산 진입을 어렵게 한다. 이 책의 저자인 추동훈 님은 매일경제 부동산부에서 활동하며 그리고 기자로 활동하며 경험한 다양한 지식과 노하우를 쉬운 용어로(사실 쉽게 설명하신다고 하신 것일 테지만, 여전히 부린이인 내겐 어렵긴 하다) 설명한다. 저자 역시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몰랐던 과거의 자신과 같은 부린이들을 위해 이 책을 발간했다고 한다.
사실 부동산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긴 받았다. 투자의 대상으로 부동산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내 집 마련'을 포커스로 둔 책이기 때문에, 정말 기본적인 부동산 관련 용어와 부동산 계약 과정, 부동산 관련 기사를 읽는 법 그리고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 '기본적인' 것조차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모르는 부린이라면, 이 책은 정말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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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왜 우리나라는 중고등학교 때 '살아가면서 정말 중요한 금융교육을 하지 않는 걸까?'라는 생각.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 죽어라 공부만 해서 졸업하면, 금융에 대해서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소위 '금융 문맹'이 된 채 성인이 되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그나마 취업을 하고 돈을 벌면서 그 사실을 깨달으면 다행이지, 직장인이 되어서도 관심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나 역시도 그랬었고.
그리고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경제, 금융에 대해서 공부를 하면 할수록 한 가지 음모론이 내 머릿속에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일부러 알려주지 않는 것일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 굳이 많은 사람들이 소위 '돈 버는 법'에 대해서 알게 되어, 자기들의 이익을 나눠가질 필요가 없다 생각해서 가르치지 않는 것 같다. 물론 사실이 아니고 순전히 내 음모론이긴 하다. 돈을 벌 기회는 지난 수십 년간 항상 있었다. 다만 그 기회를 내가 알지 못하고 지나쳤을 뿐이다. 지금이라도 그 사실을 깨닫고 계속 공부를 하다 보면, 다음 기회가 왔을 때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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