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아이패드를 사용하면 잘 사용하지도 않는 아이패드 액세서리에 관심이 가게 된다.
분명 내가 이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걸 알면서도 사고 싶은 그런 느낌이 있다. 한 번 사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 시작하면, 직접 사용해 보기 전까지 계속 생각나서 결국은 사서 사용해 보고 중고로 되팔곤 한다.
그리고 최근 들어 이런 느낌을 받는 제품을 하나 새롭게 발견했다.
우리나라에선 잘 알려지지 않은 Prestigio라는 브랜드의 Click&Touch 2.
키보드뿐만 아니라 무선 충전기, 보조 배터리, 태블릿, TV, 노트북 등 여러 가지 제품을 만드는 제조사다.
키보드이면서 동시에 터치 패널이 들어가 있어서 iPadOS 제스쳐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그 유명한 레드닷 어워드에서도 수상한 이력이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 소개에 앞서 사실 이전에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모델을 사용할 때, 정품 아이패드용 매직 키보드(Magic Keyboard)를 사용한 적이 있다. 제품 자체는 역시 애플 정품답게 굉장히 퀄리티가 좋았지만, 앞서 말했듯 그냥 한번 호기심 삼아 사용하기엔 터무니없이 비싼 389,000원이라는 가격은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에 11인치 크기의 아이패드를 정리하고 미니로 넘어가면서 매직키보드도 같이 정리했지만 터치가 되는 키보드에 대한 '욕망'은 계속 있었다.
그러던 중 국내 스타트업 기업인 모키보(Mokibo)에서 모키보 폴리오(Mokibo Folio)라는 제품을 펀딩 하는 걸 발견했다. 제품의 컨셉은 Click&Touch 2와 동일한 터치 패널 내장 키보드여서 원래는 이 제품을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펀딩을 2020년에 7월에 시작해서 그 해 12월에 출시하기로 되어있던 제품이 2022년 1월 말 현재까지 출시가 되지 않고 있다. 기존에 펀딩 한 제품에도 이런 문제들이 있어서 펀딩을 하진 않고 지켜만 봤는데, 펀딩 제품이 도박이라는 이유가 이런 데 있는 것 같다.
아무튼 나도 2020년부터 모키보 폴리오가 언제 출시되나 계속 관심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가, 우연히 발견한 게 오늘 소개할 Prestigio의 Click&Touch 2이다. 2라는 숫자가 붙은 것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이 제품은 두 번째 제품이다. 첫 번째 제품도 평이 상당히 좋은 편이었는데, 기존 제품에서 몇 가지 부족한 점(3/4 fingers gestures, 물리 클릭 키 등)을 개선해서 나온 제품이다.
많이 사용하는 대중적인 안드로이드, 윈도우, 맥, 아이패드 모두 지원하고 최대 4개의 기기까지 등록해서 사용할 수 있는 멀티페어링도 지원한다. 키보드도 호불호가 훨씬 적은 가위식 키보드인 점도 마음에 든다. 무게도 많이들 사용하는 일반 블루투스 키보드(로지텍 K380)보다 가벼운 283g. 진짜 내가 원하는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키보드인데, 한 가지 걸리는 점이 있다. 바로 가격.
며칠째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사지 말라는 이성과 사라는 본성 사이에서 결정을 못 내리고 있는데, 사게 된다면 따로 사용기 포스팅을 올리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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