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7살, 8살 무렵에 어렴풋이 그런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다. 길가에 있는 자판기는 사람이 없어도 항상 시원한 음료수를 뽑아 먹을 수 있어서 참 좋다는 생각. 그리고 난 그런 자판기를 운영하는 자판기 사장님이 되고 싶었다. 가끔식 자판기 관리만 해주면, 스스로 돈을 벌어다 주는 그런 일을 어린 나이에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작년에 우연한 기회로 전자책이라는 분야를 알게 되었다. 서점에서 살 수 있는 일반 종이 책이 아닌, PDF파일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형식적, 물리적인 제약도 없으며 그 책에 대한 가치와 가격도 본인이 결정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였다. 그야말로 어렸을 때 꿈꿨던 자판기 사장님의 온라인 버전인 셈이다. 그리고 이런 서비스를 통해 인쇄 한장 하지 않고 수천만원에서 수억에 이르는 수익을 내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https://brand-1st.tistory.com/168
그런걸 보며 나도 혹하긴 했으나, 어느 분야에서 무슨 일을 하건간에 상위 1프로는 높은 수익을 가져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난 못하겠지 라는 생각으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올 3월에 영국에서 돌아온 뒤에 도전해보았다. 사실 나에게도 나만 가지고 있는 컨텐츠가 있었지만, 사실 잘 될까? 싶은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항상 새로운 걸 도전하기 전까진 그 결과를 아무도 모르는 법인 것 같다. 내 예상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온 듯 하다.
3월 마지막 날에 업로드를 하였으니 사실상 4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고 치면, 약 4달 하고도 10일 정도간의 결과다. 100만원 이라는 수익이 누군가에게는 클 수도, 누군가에게는 작을 수도 있겠지만 내게는 무엇보다 온라인 쪽에서의 경험치를 쌓았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단순히 전자책을 쓰고 플랫폼에만 올려둔다고 해서 판매가 일어나진 않는다. 내 전자책을 판매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광고도 태워보고, 바이럴 마케팅에 여러가지를 시도해가며 배운 점이 크다. 거기에 첫번째 전자책의 단점을 보완하여 두번째 전자책을 좀 더 완성도 있게 만들 수도 있었다. 두 전자책이 또 보완하는 관계에 있는 컨텐츠다 보니, 매출에 있어서도 서로 시너지를 일으키기도 했다.
전자책을 시도하며 가장 좋았던 점은, 내가 내 블로그에서 주구장창 수도 없이 말하는 바로 패시브인컴, 파이프라인이라는 점일 것 같다. 꾸준히 유입을 일으킬 수 있는 통로만 만들어 놓는다면, 한번 만들어둔 내 전자책은 가만히 두어도 판매가 스스로 발생한다. 실제로 나는 새벽에 잠을 자다가 판매가 일어나기도 하고,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도 판매가 일어나며, 주말에 쉬다가도 판매가 됐다. 내가 지난 몇년간 시도해본 온라인 N잡 중에 투입 시간 대비 가장 높은 수익을 내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그 바탕에는 남들과 구별되는 나만의 좋은 컨텐츠와 많은 사람들에게 잘 노출을 시키는 것이 기본인 것 같다.
2번의 전자책을 발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좀 더 많은 전자책을 발행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이거 외에도 다른 해야할 일들이 많아서, 머릿속엔 이미 3~4권의 전자책을 구상하고 있지만 발행은 좀 더 늦어질 것 같다. 하고 있는 사이드 프로젝트들이 마무리 되면 전자책을 잊지 말고 작성해야겠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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